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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한국영화 서울의 봄 후기 (내돈내산, CGV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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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역사적인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결말이 이미 알려진 상황에서도 내용을 알면서 감상하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지독한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의 민주화를 열망하던 시기를 다룹니다. 서울의 겨울과 봄, 특히 29여단과 9사단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같이 보러 간 지인이 해당 부대 출신이라는 관점을 통해 특별한 감정과 경험을 전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실패하면 반란, 성공하면 혁명으로 평가되는 쿠데타의 복잡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듯이, 이 영화 역시 시대와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말합니다.

특히 영화에서 강조하는 노태건 소장과 전두광의 순간적인 결정과 행동은 감동적으로 그려졌습니다. 노태건 소장이 자신의 무지함을 인정하면서도 정의로운 선택을 하는 모습과, 전두광이 담뱃불을 이어붙이며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장면은 감정을 자아내며 깊은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이 어우러져 현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엔딩 크레딧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이력과 실제 사진들은 관람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게 했을 것입니다.

초반에는 높은 템포와 집중도를 유지했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집중력 하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배우의 연기에 대하여

올해 본 영화 중에서 정말로 최고라고 할 만한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네요. 특히 배우 측면에서 황정민과 정우성의 연기는 정말 놀랍게도 뛰어났고, 다른 유명 배우들처럼 송강호나 최민식, 이병헌과 같은 예인의 수준에 도달한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국방장관과 차관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는 분노를 자아내며 매우 강렬했고, 당시 상황을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연기로 인해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켰켰고 두려움과 분통을 절로 일으키는 정도였습니다. 영화를 마치고 나서도 국방장과 차관 두 명만이 기억에 남을 정도로 그들의 연기는 강렬했습니다.

또한, 정우성 배우의 연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연기가 더욱 성숙해진 느낌이었고, 개인적으로는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또한 황정민 배우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대화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보여줍니다. 중간에 등장한 정해인 배우는 특전사령관의 역할에 어울리는 외모를 가졌으며, 김오랑 소령의 연기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정우성의 역대 최고 배역으로 '증인'에서의 변호사 역할을 꼽아왔는데, '서울의 봄'에서의 '이태신' 역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특히 어떤 장면에서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스포일러를 받고 보더라도 실제로 보지 않으면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동시에 주연 배우뿐만 아니라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로 훌륭했습니다. 요새 한국영화 망한다는 이야기가 많던데, 오히려 한국 영화만이 가지는 힘과 미덕이 이런 작품에서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각본과 스토리에 대하여

더불어 영화가 실화를 기반으로 한 다이내믹한 스토리를 가졌다는 점이 더욱 놀라웠습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짧은 설명을 통해 전두환, 하나회, 정치인들에 대한 분노와 국가에 대한 걱정이 느껴지면서 강렬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런 수작이라면 돈이 아깝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감상할 가치가 있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재미와 함께 한국 영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더욱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노량 - 죽음의 바다'와 같은 기대작들이 12월에 개봉할 예정이니 기대가 됩니다.



영화의 배경과 연출에 대하여

남산의 부장들이 차가운 느낌의 영화라면, 서울의 봄은 아주 격정적이진 않지만 여전히 뜨거운 감동을 주는 작품에 속합니다.

영화 초반에는 장소가 빠르게 변하고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몰입되고 익숙해져 가는 것을 보면, 중구난방한 날림으로 만든 각본이 아니라 정교하게 짜여진 탄탄한 각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선은 뛰어나며, 정치 스릴러로서의 장르적인 재미와 서스펜스도 훌륭하게 표현되어 있어 별다른 흠잡을 데가 없는 영화입니다. 엔딩 크레딧의 군가까지 감동적으로 다가와 찡하게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작년에 개봉한 동시대를 다룬 헌트가 이미 수작으로 평가되었듯이, 우리나라 현대사는 정말로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영화들이 계속해서 나와 망해가는 한국 영화계에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실제 역사와의 비교 

"서울의 봄"은 국민 대다수가 이미 알고 있는 뻔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과 연출이 매우 훌륭합니다. 남산의 부장들의 후속작 느낌이 물씬 나는데, 이번 작품은 좀 더 가볍게 표현되었습니다. 두 작품을 바로 연결해서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배우 라인업이 화려하며, 실존 인물들이라 할지라도 무방한 수준의 연기를 선보입니다.

여러 지휘관들이 등장하는데, 제가 지휘관이라고 상상해도 지휘관들의 입장에서는 어떤 선택이든 진짜 답이 없을 것 같습니다. 맞서 싸우자면 내 밑에 딸린 부하들의 희생이 불가피할 것 같고, 안 싸우면 군부정권이 들어오는 것을 봐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몇몇 지휘관들도 이런 고민을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말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로 꼽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전선을 간다 군가가 나오는 장면은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군가가 이렇게 슬프게 들릴 줄 몰랐고, 영화를 끝까지 앉아있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총정리: 영화 서울의 봄 후기 

<<좋았던 점>>

1. 화면 전환
많은 등장인물과 부대들이 나와 타임라인마다 빠르게 전개되어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내용을 놓칠 수 있습니다. 빠른 화면 전환과 강렬한 사운드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 긴박하고 긴장감이 넘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2. 연기력
수리남과 아수라에 이어 황정민의 연기는 캐릭터와 완벽하게 어울리며 특히 노태우와의 대화씬에서 탁월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정우성 또한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한 모습과 간혹 터져나오는 폭발로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으며, 장판교의 장비씬과 다른 부대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연기는 훌륭했습니다.

<< 아쉬운 점 >>

1. 브로맨스
장면이 굳이 그렇게 강조되어야 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2. 과하지 않은 발암 연기
2시간 30분의 영화에 캐릭터 하나하나에 서사를 넣는 것은 오바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캐릭터의 과한 발암 연기는 조금 지나친 듯한 느낌을 줍니다. 무분별한 연기로 미묘한 감정을 느끼기 힘들어지고, 때로는 힘들게 봐야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감정이입이 되고 화가 날 경우, 그것은 배우의 연기 능력이 돋보인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결론

그러나 영화를 통해 전해지는 당시 상황에 대한 생생한 경험이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참모총장의 멍든 얼굴은 감정을 자아냈고, 영화를 통해 전달되는 당시 상황을 알고 있던 이들에게는 더욱 강한 감동을 전해주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참모총장의 표정은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 전해진 당시 상황 덕분에 희생한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배우진의 훌륭한 연기와 감동적인 내용으로 영화가 끝날 때까지 몰입하게 되었고, 이런 배우진이 출연한 작품은 꼭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새로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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