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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락휴 후기 : 더블베드 샤워룸 2인실 (인천공항 캡슐호텔 제1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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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휴 이용후기 : 더블베드 샤워룸 2인실 (인천공항 캡슐호텔 제1터미널)

   본격적인 여행후기를 쓰기 전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하루 묵었던 인천국제공항 캡슐호텔 다락휴 DARAKHYU 숙박 후기를 써 볼까 한다. 해외 공항에는 비행편이 너무 이르거나 늦은 여행객들이 편히 비행을 할 수 있도록 짧게 묵어갈 수 있는 트랜짓 호텔 Transit Hotel 들이 있게 마련인데 인천공항 트랜짓 호텔은 면세구역 내부에만 있어서 정말 "환승을 하는" 승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작년에서야 일반구역에도 이용할 수 있는 트랜짓 호텔이 오픈했고, 운영주체는 워커힐호텔이다. 다만 '트랜짓 호텔' 이라는 이름이 아닌, 원래의 브랜드 가치와는 조금 갭이 있어 보이는 '캡슐 호텔' 이라는 이름을 써서 개인적으로는 꽤 궁금했었다.

   출장을 가면 비행편 시간대가 좋아서 다락휴를 이용할 일이 없는데, 이번 여행에서야 다락휴를 이용하게 되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가 오후 출발편이었는데, 비행시간에 2시간의 시차를 생각하면 공항 수속을 다 마치고 나왔을 때 11시가 넘는 늦은 시각이 된다. 그래서 여유있게 돌아오고자 다락휴를 예약하게 되었다.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 막차시간이 간당간당해서 다락휴를 예약했던 건데, 결과적으로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숙박이었다.




  1. 인천공항 환승호텔, 다락휴 DARAKHYU 예약방법

   
   다락휴를 예약하기 위해서는 다락휴에서 직접 운영하는 예약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이용이 가능하고, 선불제로 운영된다. 사이트 주소는 https://www.walkerhill.com/capsulehotel/kr/t1/ 이다.





  1. 다락휴 예약 전 주의사항: 제1터미널, 제2터미널 구분해서 예약하기
   예약을 하기 전에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인천공항에는 다락휴가 두 개라는 것이다. 기존에 있던 인천공항 1터미널에 이어 인천공항 2터미널이 오픈하면서, 새 터미널에도 다락휴가 생겼다. 2터미널을 이용하는 항공사인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KLM 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꼭 인천공항 제2터미널 다락휴를 예약해야 한다. 제1터미널을 예약해버리게 되면, 멀고 먼 두 터미널을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이다. 여행에서 오는 피로감을 줄이자고 이용하는 트랜짓 호텔인데, 예약을 잘못 하게 되면 더 불편해지는 일이 생기니 예약 전 꼭 주의해서 페이지를 살피도록 하자. 제2터미널 다락휴 예약은, 홈페이지 왼쪽 상단에 있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참고로, 제2터미널 다락휴에는 샤워가 구비된 싱글룸이 없다. 즉, 혼자 이용하는 원베드 싱글룸은 "샤워실이 없는 룸"만 있다는 말이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확인하도록 하자. 이 내용은 다락휴 예약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크게 팝업창으로 뜬다.  단, 방 안에 구비된 샤워시설이 없을 뿐이지,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샤워시설은 있다. 제2터미널 다락휴에는 총 10개의 공용샤워실이 있어, 샤워실이 모자라다거나 대기를 해야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 다락휴 룸 타입, 이용 시간 및 가격


   다락휴에는 룸타입이 총 네 가지가 있다. 혼자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쓸 수 있는 캡슐호텔 1인실인 싱글베드 (싱글룸), 그리고 두 명이 함께 잘 수 있는 2인실인 더블베드 (더블룸) 이다. 이 두 가지 객실은 샤워시설의 유무에 따라 또 두 가지로 나눠진다. 그래서 총 네 가지의 객실 형태가 된다.


   다락휴 요금은 시간대에 따라, 객실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자세한 다락휴 가격을 표로 만들어 보았다. 아래의 가격은 모두 10%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이다.

구분
객실 타입 및 샤워시설 유무
사용 시간대
이용 시간 제한
싱글룸 (1인실)
싱글룸 (1인실) + 샤워
더블룸 (2인실)
더블룸 (2인실) + 샤워
Day Use
낮시간대 이용
(06 ~ 20시)
기본 3시간 단위
23,100원
26,400
31,500
36,000
Overnight
밤시간대 이용
(20 ~ 06시)
체크인한 시각부터
12시간 적용
56,000
63,000
70,000
77,000
추가시간
1시간당
4,000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을 하면 3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고, 추가 1시간당 4천원이 붙는다. 오후 8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체크인을 하게 되면 무조건 12시간 단위로 사용을 해야 한다. 나는 샤워룸이 있는 2인실 더블룸을 사용했으므로, 7만 7천원을 지불했다. 예약은 출발하기 전에 했는데, 다행히도 평일이라 그런지 빈 객실이 있었다. 하계휴가를 가는 여행객들이 많은 성수기에는 만실이라 예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여름휴가 성수기 기간에 다락휴를 사용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빨리 먼저 예약을 해 두도록 하자.


   기타 유의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 인천공항 제1터미널 다락휴의 객실은 총 60개이며, 장애인용 1실 (싱글룸 + 샤워)이 포함되어 있다. 장애인을 위한 캡슐호텔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전화로 자세한 사항을 문의하면 된다.
  • 낮시간대 이용 (Day Use) 는 최대 9시간(3블록) 까지 이용 가능하다. 또한, 낮시간대에 9시간을 이용하면 기존 금액의 3배가 아닌, 8시간과 동일한 가격이 적용되어 약간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 낮시간대 이용을 하다가 밤시간대에도 추가로 이용하고 싶은 경우, 리셉션에 요청을 하면 된다. 단 객실 예약 상황에 따라 불가할 수 있다.
  • 싱글룸은 최대 1인이 사용할 수 있고, 더블룸은 최대 2인이 이용할 수 있다. 4인 가족이 가족여행을 가는 경우, 2인실에 4인 숙박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어린이 1명과 성인 1명식 짝을 지어 숙박해야 한다.




  1.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캡슐호텔 다락휴 찾아가는 법


   처음 다락휴를 찾아가는 거라 헤매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인천공항 캡슐호텔 다락휴는 제1터미널 기준, 일반구역인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출국 전 이용할 사람들이라면 바로 인천공항 교통센터 1층으로 가면 된다. 나처럼 귀국 후 숙박할 사람들은 3층 출국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일반구역으로 내려가면 된다. 인천공항 CGV 위쪽에 다락휴가 있다.
   



  1. 인천공항 다락휴, 더블베드 샤워룸 내부 사진 및 이용후기


   다락휴의 간판이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자, 리셉션이 보인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다락휴 캡슐호텔의 리셉션인데, 24시간 상주하는 직원이 있어 언제 찾아가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예약자명을 말하자 직원이 방 번호를 알려주고 카드키를 건네주었다. 체크인하는 방식은 기존 호텔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

   나는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이라 이용할 일이 없었지만, 다락휴 로비 공간인 로비라운지 리셉션에서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도 하고, 비즈니스 센터도 구비되어 있다. 비즈니스 센터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프린트와 팩스 및 스캐너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24시간 운영하는 리셉션 및 휴식공간과 달리, 비즈니스 센터는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만 운영되니 이용할 사람이나 비즈닌스 여행객이라면 꼭 시간을 체크하고 방문하도록 하자.




   내가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다락휴 객실 타입은 더블베드 샤워룸 (2인실) 이다. 위 사잔이 다락휴 객실 내부 사진이다. 혼자 간 여행이었지만 2인실을 예약한 이유는, 캡슐호텔이라 좁을 것 같아서였다. 2인용 룸 1먼 1박 이용가격이 택스 포함 7만 7천원이라 비싸지 않기도 하고, 일본 캡슐호텔의 극악한 좁은 면적을 익히 들어 알고 있어서 여유있게 사용하고자 2인실을 예약했다. 하지만 막상 룸 안을 보니, 굳이 2인실이 아닌 1인실을 썼어도 됬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내부 공간이 좁아서, 2인의 사람이 들어가면 동선이 애매해서 좁은 느낌이 들 것 같기는 하다. 나는 혼자 묵는 것이기 때문에 객실 안에 캐리어를 뒀는데 (28인치 캐리어이다), 객실이 너무 좁다고 느껴지는 사람은 별도의 짐 보관 공간을 제공한다고 하니 리셉션에 문의하면 된다.

   캡슐호텔의 구조상 창문이 없어서 답답한 느낌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신문기사에서 본 일본 오사카의 캡슐호텔 사진보다는 훨씬 더 쾌적한 환경이다. 객실 내에 드라이기가 비치되어 있고, 타월도 제공된다. 다만 다른 어메니티나 미니바는 없으니 (캡슐호텔이라 당연한 건가 싶기도 하다) 기본적인 용품들과 개인적인 필요품들은 챙겨 가는 것을 권장한다.




   나는 샤워실이 구비되어 있는 객실을 신청했다. 샤워실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객실보다 7천원이 더 비싸다. 공용샤워실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번거롭게 옷과 세면도구를 들고 왔다갔다 하기 싫은 나같은 사람들은 7천원을 더 내고 샤워부스가 있는 룸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샤워실 안에는 작은 선반이 구비되어 있고, 디스펜서 안에는 바디샤워가 있다. 수압도 괜찮았고, 샤워부스 안의 샤워기 랙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서 편리하게 씻을 수 있었다. 

   
   캡슐호텔이라는 말에서는 아주 좁고 불편하지만 가격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는 좁은 객실만이 떠올랐는데, 인천공항 제1터미널 다락휴를 이용하고 나서 캡슐호텔에 대한 좋은 인식이 생겼다. 특히 다락휴는 워커힐호텔에서 운영해서 그런지, 리셉션의 접객 태도나 고객에 대한 안내 멘트 등이 친절하고 나무랄 데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장을 갈 때도 잠깐 쉬어가면 좋을 것 같은데, 출장을 갈 때는 시간대가 너무 늦거나 빠른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으니 아쉬울 뿐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안정감도 있고 편안해서, 여행 후 여독이 쌓인 피곤하고 지친 몸이 잠시 쉬어가기에 제격인 공간이었다. 베트남 항공편 시간 때문에 인천공항까지 이동하기에 애매한 나같은 여행객들이나, 연령대가 있는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가족여행객들이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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