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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밤 2018을 위한, 2017 워터밤 후기 (잠실종합운동장 여름 페스티벌)
굉장히 뒷북 후기인 것 같지만, 오늘은 작년 7월 29일에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있었던 페스티벌인 워터밤 2017년 후기를 써 보고자 한다. 기억나는대로 주절주절 쓸 예정이라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되는 포스팅일지 확신은 하지 못하겠다. 당장 다음달로 다가온 잠실 워터밤에 가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한 번쯤 보고 가면 손해는 안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워터밤이 어떤 페스티벌인지 잠시 설명하는 것도 좋겠다. 불볕 더위가 한창인 습하고 더운 한국의 여름에, 워터밤 같이 스트레스 풀기 좋은 여름 페스티벌이 또 있을까 싶다. 2018 워터밤 역시, 작년 행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워터밤 페스티벌은 잠실종합운동장이라는 아주 큰 무대를 배경으로, 티켓을 구입한 참가자들이 두 편으로 팀을 나누어 문자 그대로 물총싸움을 하는 날이다.
과연 이런식으로 진행되는 물총싸움이 얼마나 재미있겠느냐, 의문점을 가진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지만, 상상 이상으로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재미있는 행사다. 올해 워터밤은 얼리버드 티켓 구입 시기를 놓쳐서 갈 수가 없는데, (이미 모든 티켓이 매진되었고, 그마저도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야제 형식으로 공연을 추가했다고 할 정도니 그 인기를 실감할만 하다) 그저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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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워터밤 2017 입장순서 - 티킷 TIKIT 어플을 이용한 입장
이것이 작년 2017 워터밤 행사가 열렸던 잠실종합운동장의 모습이다. 그야말로 잠실종합운동장 전체가 하나의 페스티벌 무대가 된다. 행사는 대낮부터 열리지만, 기온이 덥고 습한 한국 여름 날씨의 특성상 너무 낮부터 가는 것은 체력소모가 엄청날 것 같아서, 나와 친구들은 해가 지난 오후 다섯 시 쯤 잠실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이미 젖은 옷을 입은 분들도 있고 (얼마나 대전이 치열했을까 상상이 가는 차림이었다) 우리처럼 막 도착한 워터밤 티켓 구입자들도 있었다.
보통의 잠실종합운동장 경기나 행사가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하는 방식이라면, 워터밤은 티킷이라는 어플을 설치해서 자신의 워터밤 티켓을 등록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신분증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입장이 진행되었다. 정말 이 날 입장만을 위해 사용되는 어플이니, 워터밤 하루 전에 설치하고, 행사 당일 모든 일정이 끝난 뒤 삭제해도 전혀 무방하다. 핸드폰 저장공간만 차지하는 이런 어플보다는 그냥 지류 종이티켓으로 입장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 같은데, 아무래도 주최측에서는 이렇게 어플 입장을 하는 방식이 인건비 절약에 도움이 되나 보다.
아, 흔히 이런 잠실종합운동장 대형 행사에 한두분씩은 나와있게 마련인 암표상 분들은 하나도 찾아보지 못했다. 워터밤 암표는 올해는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미 티켓이 매진되어 현장판매도 취소분이 아닌 이상 구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2. 워터밤 주차 및 주차요금 (잠실종합운동장 주차요금, 주차장), 물총 준비
잠실종합운동장에 차를 가지고 가 본 경험이 잇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주차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일단 주차 대기열에 차를 대 놓고 기다리면 자리가 나긴 한다. 이 고생을 하고서라도 차를 가져가는 것이 좋은 이유, 바로 탈의실 때문이다. 재작년 참가자인 친구가 말해주기를, 피크시간대에 사람들이 몰려서 워터밤 탈의실이 아주 복잡하다는 말이었다. 우리는 세 명이 차 두 대르르 가져가서, 워터밤 탈의실 대기 없이 바로 차 안에서 젖은 옷을 갈아입었다.
워터밤 물총 또는 워터건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동네 문구점이나 다이소 같은 곳에서 구입을 해도 되지만 워터밤 현장에서도 워터건 판매를 한다. 다만 이건 비싸다. 하지만 비싼만큼 수압이 좋아 상대팀을 궤멸하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기는 하다.
3. 워터밤 부대 형식 및 뮤지션, 가수, 아티스트
2017 워터밤에는 다양한 뮤지션들이 팀을 이루어 참가했다. 특히 내 기억에 남아있는 건 비와이와 현아다. 가수 포미닛 현아는 물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신같은 자태로 많은 워터밤 참가자들을 매료시켰으며, 비와이는 참가자들에게 물을 쏜다고 하고서는 본인이 다 맞아 버리는 귀엽고 어리버리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 밖에도 정말 많은 가수들이 팀을 이루어 참가자들에게 물을 쏘기도 하고, 참가자들 역시 가수에게 물총을 발사하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가수들의 공연도 있다. 한국의 인기있는 가수 뮤지션 아티스트 위주로 섭외가 되고, 한 사람당 공연시간은 삼십분 내외이다. 물싸움이 아닌, 가수들의 공연을 보러 가기에도 가성비가 좋은 여름 페스티벌이다.
4. 워터밤 물싸움, 복장, 룩 그리고 불꽃튀는 청춘들
작년의 스프라이트 광고를 기억하는가? 가수이자 지금은 대배우가 된 수지가 스프라이트를 맞으며 길을 뛰어가는 영상이었다. 워터밤 역시 이런 장면을 연출, 아니 실제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 속 처럼 옷을 차려입은 핫하고 젊은 남녀들이 모여 서로에게 물을 쏘고 맞는 장면은 그야말로 여름밤을 더 뜨겁게 달구는 광경이다.
커플들끼리 워터밤에 오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남남끼리, 여여끼리 삼삼오오 그룹을 만들어 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인지 즉석에서 마음이 맞으면 함께 팀을 이루어 노는 즉석 파티원 모집도 보인다. 눈 맞기 참 좋은 젊은 선남선녀들의 이벤트가 아닐까 한다.
워터밤 옷, 복장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화끈하게 입고 가라고 하고 싶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 많은 사람들이 수영복을 안에 입고 그 위에 가운이나 나시, 셔츠를 입는 방식으로 옷차림을 하고 오니 참고하면 되겠다.
아, 그리고 워터밤 당일 서울의 핫한 클럽들에 애프터 파티 입장을 할 수 있다. 워터밤 팔찌인 입장밴드만 보여주면 애프터클럽에 무료 입장이 가능하니 여운과 흥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사람들이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5. 워터밤 2018 포토존
워터밤에서 물싸움을 하다가 지쳤다면, 잠실종합운동장 곳곳에 마련된 포토스팟에서 인스타용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위 사진은 튜브와 스프라이트 비치볼이 굴러다니는 간이 실내 수영장이다. 평소에는 음악 페스티벌로 북적거리는 이 공간에 이렇게 야외풀이 만들어 진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핸드폰 방수팩을 가져 가면 더 재미있고 멋진 셀카를 남길 수 있으니, 2018년 워터밤에 참가하는 사람이라면 미리 구입해 두는 것이 좋겠다.
내게 2017년 워터밤 후기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고 한다면 '가성비 좋은 티켓 구입으로 유명 가수들과 연예인들의 물 맞은 쌩얼도 보고, 음악도 듣고, 싱글이라면 핫한 남녀들을 구경하고 또 만남도 할 수 있는' 그런 행사라고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티켓을 구입하고 싶지만 2018 워터밤은 모두 매진이 되어 슬프다. 취소표나 취소 티켓이라도 구하고 싶은데 그러면 또 같이 갈 일행들을 구하는게 애매해져서 올해 워터밤은 아무래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얼리버드 티켓을 구입한 부지런한 사람들의 잠실종합운동장 여름 페스티벌 후기를 찾아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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