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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리뷰

헤븐리 젤리 슈즈 후기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대 (직장인 여름 장마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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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리 젤리 슈즈 후기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대 (직장인 여름 장마 신발)

   본격 장마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얼마 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헤븐리 젤리슈즈를 구입했다. 오늘은 내가 구입한 헤븐리 젤리슈즈 후기를 간단하게 써 볼까 한다.

직장인 젤리슈즈 / 데일리 젤리슈즈로 추천할만한
누오보, 네이티브 젤리슈즈 글은 아래 참고 ▼

   나는 회사에 출근하는 직장인이기도 하지만 업무상 격식있게 차려입어야 해서 여름에 젤리슈즈는 절대 신을 생각이 없었는데, 작년부터 여름 출퇴근길에 구두가 젖는게 짜증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젤리슈즈를 사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인터넷으로 몇몇 브랜드를 찾아봤는데, 제일 많이 신는다는 크록스 젤리슈즈는 디자인이 영 아니었다. 고무신을 신겨놓은 것 같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샌들형으로 나오는 크록스나 멜리사, 이고르 등 브랜드의 젤리슈즈들은 대부분 발이 너무 노출되는 디자인이라 시원하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격식 있는 차림을 해야 하는 직장인 젤리슈즈로는 적당하지 않았다.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해가 바뀌었다. 
   


   그러던 와중에 지난 주에 발견한 것이 바로 헤븐리 젤리슈즈이다. 별 생각없이 백화점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는데, 앞쪽에 매대가 작게 마련되어 있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게 아닌가. 들여다 보니 헤븐리 젤리 Heavenly Jellly 라는 젤리슈즈 브랜드의 제품이었다. 





   내가 헤븐리 젤리슈즈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바로 재질 때문이다. 일반적인 젤리슈즈들은 어느 정도 "고무신" 느낌이 나게 마련인데, 헤븐리 젤리는 스웨이드로 겉이 감싸져 있는 제품이 있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이게 젤리슈즈인지 아닌지 전혀 모르는 그런 재질에, 보자마자 "이건 사야해!" 를 외쳤다. 

   매대에 나와 있는 디자인은 두 가지, 소재도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위 사진의 네모난 체크무늬로 보이는 신발이 클래식 라인이고, 진열대 아래칸에 있는 앞코가 뾰족한 디자인의 젤리슈즈가 그레이스 라인이다. 소재는 일반 실리콘/고무 느낌의 클리어 젤리슈즈, 그리고 스웨이드가 덧대어진 스웨이드 젤리슈즈 두 가지이다. 컬러는 베이비 핑크, 와인, 네이비, 블랙, 그레이 총 다섯 가지가 있었다. 홈페이지에서 캡쳐해 온 헤븐리젤리 그레이스 스웨이드 라인은 아래 사진 참고. 홈페이지 사진이 좀 어둡게 나온 것 같다. 실제로 본 헤븐리 젤리슈즈 컬러감은 밝고 깨끗한 색감이었다. 



   여러 가지를 신어 봤는데, 아무래도 체크 무늬인 클래식 라인은 발이 벗겨질 것 같이 불안해서 (발가락부터 발등을 덮어 주는 면적 자체가 크지 않다) 나는 그레이스 라인으로 구입했다. 소재는 물론 반짝이지 않는 스웨이드로 골랐다. 사이즈는 225부터 250까지, 5mm 단위로 나온다. 헤븐리젤리 가격은 그레이스 디자인 기준 클리어가 3만 2천원, 스웨이드 재질은 그것보다 1만원 더 비싼 4만 2천원이다. 백화점 카드로 결제시 할인쿠폰 사용 가능하다.


   나는 그레이컬러의 젤리슈즈를 구입했다. 발이 못생겼기 때문에 착용 사진은 없지만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시착한 사람들의 인증샷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지난 주 비 오는 날 신고 나갔는데,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젤리슈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다. 혹시 나만 이런지 궁금해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헤븐리 젤리 홈페이지에 가서 찾아봤는데, 다들 공통적으로 느끼는 사항인 듯하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헤븐리 젤리 장점:

    1. 디자인이 예쁘다. 크록스나 다른 기타등등의 젤리슈즈 브랜드의 디자인들은 어딘가 고무신을 연상하게 하는 촌스러운 디자인인데, 출퇴근룩으로 나는 절대 신을 수 없는 디자인이다. 반면 헤븐리 젤리슈즈의 디자인은 깔끔하고 예쁘다. 사진만 조면 젤리슈즈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1. 재질이 차분하다. 일반적인 젤리슈즈는 실리콘, 고무 느낌이 나는 반짝이는 디자인인 반면 내가 구입한 스웨이드 젤리슈즈는 전혀 반짝이는 느낌이 없다. 광나지 않는 젤리샌들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다.

    1. 물이 잘 빠진다. 고무신같이 생긴 젤리슈즈들은 안에 물이 차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헤븐리 젤리슈즈는 물이 빠져나갈 구멍이 많은 디자인이라 발 안에 물이 고일 염려가 없다.


    • 헤븐리 젤리 단점:

    1. 미끄럽다. 헤븐리젤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착을 해 보면서도 바닥이 미끄럽다고 느꼈는데, 비가 오니 더 미끄럽다. 타일이 깔린 회사 앞 길을 걷는데, 우산을 쥐고 미끄러질까봐 균형을 잡는 데 신경을 쓰며 걸어야 했다. 힘든 출퇴근이었다.

    1. 잘 벗겨진다. 아무래도 재질이 발에 잘 감기는 느낌이 덜한 재질이고, 신축성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발 사이즈에 꼭 맞는 치수를 구입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구입한 사람들이 남긴 후기를 보니 잘 벗겨지고 헐떡여서 힘들다는 후기가 여럿 보이는데, 재질에서 오는 단점인 것 같다. 살 사람은 꼭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신어 보고 잘 맞는 사이즈를 구입하는 것을 권장한다. 나는 딱 맞는 사이즈를 구입했음에도 발에 살이 별로 없어서인지 젤리슈즈 벗겨짐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1. 발이 불편하다. 1번과 2번 단점이 결합되면 "잘 벗겨질 것 같은 신발을 신고 미끄러운 물 바닥을 걷는" 느낌인데, 그래서 발과 다리에 힘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출근할 때랑 퇴근할 때 30분 정도 신었을 뿐인데 다리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힘들었다. 

    1. (나는 한 번 신어서 모르겠지만) 내구성이 약하다는 후기가 많다. 아무래도 선과 선이 교차하는 형태를 가지고, 신축성 없는 소재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잘 끊어진다는 후기가 여럿 보인다. 그래서 매년마다 산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분들은 잘 끊어지는 약한 내구성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신는다는 걸 보니 같은 기성품이라도 사람마다 편차가 큰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 그 밖에 기타 노트할 것들

   방금 헤븐리젤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2018년 6월 29일까지 웨지 젤리슈즈를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 나는 뮬, 슬리퍼 같이 뒤 힐컵이 없는 신발은 신지 않지만, 굽 높은 젤리슈즈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디자인이 예쁘고 재질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구입했는데 막상 착용해보니 불편하고 다리에 힘도 많이 들어가서 결국 나는 젤리슈즈를 한 번 신고 창고로 고이 모셔다 두었다. 장마 기간에 집 앞을 왔다갔다 하는 짧은 외출에라도 신어보려고 한다. 예쁜 젤리슈즈라고 덜컥 구입하기 전, 헤븐리젤리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제품 사용후기와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꼭 읽고 구입하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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